기아자동차의 신차 ‘뉴 카렌스’(사진)는 편안함과 정숙성, 경제성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차다.
먼저 6인승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를 타고 내리는 것처럼 편안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다른 레저용 차량(RV)에 비해 차체가 낮고 의자도 앉기 편한 덕분이다.
둘째 정숙성은 액화석유가스(LPG)차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SUV나 RV가 경유(디젤)를 사용하는 반면 뉴 카렌스는 디젤 모델과 LPG 모델이 모두 출시됐다. LPG 차는 엔진 소음이 적고 정차시 진동이 거의 없다. 특히 뉴 카렌스는 오랜만에 나온 LPG 차일 뿐 만 아니라 LPG 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LPG 차는 조용한 반면 힘이 약하다는 선입견을 깨기 힘들었다. 그러나 뉴 카렌스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차게 뻗어나가는 것이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와 큰 차이가 없다. 언덕길을 오를 때도 힘이 모자라는 감이 없다.
실제 최고 출력이 엔진회전속도 6,000rpm에서 136마력, 최대 회전력(토크)도 4,250rpm에서 18.9㎏ㆍ㎙로 중형 승용차와 대등하다. 기존의 LPG 엔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며 성능이 향상된 고성능 LPI 엔진을 탑재한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뉴 카렌스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ℓ당 750원 수준인 LPG를 충전소에서 가득 채우면 4만5,000원 정도가 든다. 이후 경고등이 들어올 때 까지 달리면 450㎞ 정도 갈 수 있다. 1㎞당 100원 밖에 안드는 것이다.
뉴 카렌스로 1년동안 2만㎞를 주행한다고 한다면 같은 배기량인 2,000㏄ 휘발유 승용차에 비해 연간 기름값은 90만원이나 아낄 수 있다. 디젤차와 견준다면 경제성은 비슷하다. 연료 탱크 용량은 62ℓ다.
그러나 LPG 차의 경우 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점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충전 경고등이 들어왔는데도 LPG 충전소를 찾을 수 없을 때의 난감함이 주는 스트레스는 적지 않다. 6인승이라곤 하지만 3열 시트의 경우 장시간 앉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점도 옥의 티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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