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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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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보물로 지정

입력
2006.05.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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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창업을 기린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가 보물(제 1,463호)로 지정됐다.

세종 29년(1477년) 5월 간행된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 창제 1년 뒤 처음으로 한글을 사용해 엮은 책으로,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함께 조선 악장(樂章) 문학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힌다.

정인지 안지 권제 등이 짓고,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이 주석을 달아 조선 개국의 정당성을 칭송한 10권 125장의 서사시로, 조선 초기 국어학과 서지학, 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보물로 지정된 대구 계명대 도서관 소장본(사진)은 전체 10권 중 8~10권 3권으로 글자체가 조선 초기 유행한 중국 원나라 조맹부의 송설체(松雪體)로 돼 있는 등 초간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몇 군데 오각이 있고 고친 흔적도 있어 초간본 책판을 수정해 낸 것으로 보인다.

용비어천가는 서울대 규장각, 고려대 도서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도 소장하고 있으나, 서울역사박물관 소장본만이 2001년 서울시 유형문화재(제140호)로 지정됐을 뿐 보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물 지정은 문화재청 직권 또는 소장자의 신청에 따라 이뤄지는데, 지정 뒤에는 국고 지원이 이뤄지고 문화재청의 체계적 관리 대상이 된다.

문화재청은 이밖에 전남 순천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塑造四天王像ㆍ1,467호), 영광군 불갑사 불복장전적(佛復藏典籍ㆍ1,470호), 고려말의 학자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의 시문집인 도은선생집(1,465호ㆍ계명대 도서관 소장) 등 7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하고, 경남 양산시 통도사 아미타여래설법(阿彌陀如來說法圖) 등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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