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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6위 '이번엔 땅콩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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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6위 '이번엔 땅콩이 섰다'

입력
2006.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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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땅콩’ 김미현(KTF)이 한국낭자군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미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유니온리조트골프장(파72ㆍ6,5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진클럽스 앤드 리조트오픈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루키‘ 유선영(20)과 함께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크리스티 커(미국)에 5타 뒤진 김미현은 남은 3개 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로라 디아스(미국)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지난주 플로리다스내추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임성아(농협 한삼인)는 1언더파 71타로 이지영(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CJ)는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대회장의 주인공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엄마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출전한 13살 소녀 다코다 다우드(13)였다.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고 있는 다우드는 유방암으로 시한부 선언을 받은 어머니 켈리 조 다우드가 생전에 딸이 LPGA투어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사연을 전해들은 대회 주최측의 배려로 특별 초청선수로 나섰다. 다우드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55위에 머물러 컷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지만 많은 갤러리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홀을 마치고 환한 미소와 함께 어머니와 포옹한 다우드는 “내가 원하는 것은 좋은 성적이 아니다. 엄마에게 LPGA투어에 출전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행복감을 표시했다. 4년 전부터 유방암을 앓다 최근에 암세포가 골수와 간까지 번진 켈리는 이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남편과 함께 딸의 플레이를 끝까지 지켜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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