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29ㆍKTF)이 4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미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유니온리조트골프장(파72ㆍ6,53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진클럽스 앤드 리조트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2년 2승을 따낸 뒤 2003년부터 올해까지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무려 31차례나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미현은 이로써 4년 만에 통산 6승에 한발 다가섰다.
첫날 공동 6위에 올랐던 김미현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올랐고, 이날도 3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탔다. 김초롱(22)도 3언더파를 기록,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올라 마지막 날 김미현, 미야자토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게 됐다. 특히 한일의 대표적인 단신 선수인 김미현과 미야자토의 최종 대결이 관심을 끈다.
3라운드에서 미야자토와 맞붙은 김미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김미현은 17번홀(파5)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미야자토는 17번홀 버디 등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김미현과 10언더파 동타로 따라붙었다.
김미현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홀 1m도 안되는 지점에 바짝 붙여 짜릿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도망갔다. 반면 미야자토는 두 번째샷을 깃대와 10m 거리에 떨군 뒤 어이없는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졌다.
김미현은 “미야자토는 나와 비슷한 골프를 하는 좋은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모처럼 찾아온 우승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올시즌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신인왕 후보인 이선화(20ㆍCJ)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카리 웹(호주)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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