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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건교 "하반기부터 집값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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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건교 "하반기부터 집값 안정"

입력
2006.05.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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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사진) 건설교통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 장관은 30일 재건축 개발부담금 부과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3ㆍ30대책 한달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한달간 강남 3개구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2.7%에서 0.4%로 둔화되는 등 서서히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7월 이후 보유세가 강화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이뤄지면 집값은 급속히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3ㆍ30 대책은 공급부족 해소의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8ㆍ31부동산종합대책을 통해 연평균 3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수도권에 공급하고, 강남권에는 송파ㆍ판교신도시 등에서 10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공급대책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 장관은 또 “일각에서 판교 중대형 분양이후 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보지만 판교분양은 오히려 강남과 분당의 주택수요를 상당부분 흡수, 주변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여력이 줄어들어 집값 상승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장관의 집값 안정 호언에도 불구 3ㆍ30 대책 직후 하락했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책 이전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비 안전진단 단계의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 25평형은 매매가격이 3ㆍ30 대책 이전(5억7,000만원)보다 4,000만원 많은 6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17평형을 제외하고는 시세가 대책 이전보다 1,000만~2,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도 3ㆍ30 대책 이후 2,0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가 지금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부동산 정보업체들의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지난주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0.71%나 올라 전주(0.47%)보다 상승률이 크게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3ㆍ.30대책이후 소폭 떨어지다 최근에는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아파트 값 인상 기대심리와 매물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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