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추운 날씨와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의류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1분기 매출은 2,6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774% 신장했다. 빈폴, 후부 등 캐주얼 매출은 11.7%, 남성정장 매출은 6.7% 늘어났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주력 브랜드로 마진이 높은 빈폴, 후부 등의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상사 패션부문도 매출 1,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5% 늘었으며,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의 1분기 매출도 76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2%가,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23.5%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됐다. 톰보이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447억원과 28억원으로 각각 5.8%, 5.9% 증가했고, FNC코오롱은 매출이 785억원으로 3.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48.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계속된 추위로 가격이 비싼 겨울 옷 판매가 늘어났고, ‘메트로섹슈얼’ 등 새로운 남성패션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남성복시장이 커진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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