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 공원묘지가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근대분과 문화재위원회 이만열 위원장은 27일 망우리 묘지 현장을 답사, 이르면 1개월 내에 문화재위 등록 심의에 부치기로 했다. 심의를 통과하면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이 위원장은 “망우리 묘지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데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특한 매장문화라는 점에서 문화 유산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만해 한용운, 시인 박인환, 어린이 운동가 방정환, 독립유공자 오세창, 종두 도입자 지석영, 화가 이중섭 등 역사적 인물이 묻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근대분과 문화재위원들도 대체로 문화재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망우리 묘지는 서울 중랑구 망우산을 중심으로 망우동,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쳐 있다. 1933년부터 묘역을 조성해 73년까지 40년간 사용됐으며, 모두 2만8,500여기의 묘가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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