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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1분기 선전 영업이익 3,3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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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1분기 선전 영업이익 3,300억

입력
2006.04.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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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정유사인 SK㈜가 고유가와 환율하락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SK㈜는 27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에 매출 5조2,777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 순익 6,1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2,510억)와 비교할 때 오히려 31% 증가, 고무적 현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당기 순익은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지만 인천정유 인수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영업외 이익(4,334억원)이 많이 발생,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SK㈜는 설명했다.

이승훈 기업설명회(IR) 담당 상무는 “고유가에 따른 제품 가격상승이 매출증가로 이어졌지만,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크게 뛴 화학부문의 마진 축소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처럼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석유사업 및 윤할유 부문의 호조 때문이다.

석유사업의 경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단순 정제마진이 전년 동기에 비해 배럴당 16센트 감소했지만, 중동산 원유 대신에 경제성이 높은 서아프리카 원유 도입량을 지난해 평균 7%에서 올 1월 25%로 대폭 늘렸다. 이 덕분에 이 부문 영업이익은 무려 63% 늘어난 1,566억원에 달했다. 윤활유 사업도 원가 절감과 원료인 ‘윤활기유’ 제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65% 늘어난 330억원을 나타냈다.

SK㈜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중국 및 일본의 시설 정기보수 증가에 따라 석유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연산 2만톤의 에틸렌-프로필렌 합성고무(EPDM) 공장 재가동 등으로 화학 부문에서도 이익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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