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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드라마 편애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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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드라마 편애 심하다

입력
2006.04.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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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의 드라마 편성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다양성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관련 프로그램들도 외모지상주의를 강조하는 등 아이템 선정이 편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20~26일 방송3사의 드라마 편성을 분석한 결과, 방송3사의 주시청 시간대(평일 오후 7~11시, 주말 오후 6~11시) 드라마 편성율(시트콤 포함)이 평균 31.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43.1%로 가장 높았고, SBS 35.6%, KBS2 29.4%, KBS1 18.3% 순이었다.

방송3사의 하루 평균 드라마 편성비율도 17%나 됐는데, 역시 MBC가 21.5%로 가장 높고, KBS2(20.9%) SBS(15.8%) KBS1(10.2%)이 뒤를 이었다.

민언련은 “방송사들이 시청률 경쟁에 치중한 나머지 기본적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연속극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결과로 연속극 중심의 편성이 증가하면서 드라마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지상파 방송3사의 여성 관련프로그램들은 여성의 역할을 엄마 또는 아내로 한정하거나 주부라는 위치에 국한하는 내용이 많아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는 27일 “KBS 1TV ‘주부 세상을 말하자’와 MBC ‘여성의 힘 희망한국’, SBS ‘김미화의 U’ 등 여성 관련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2월13일~3월5일, 4월10~23일 두 차례에 걸쳐 모니터를 한 결과, 이들 프로그램이 연예인의 신변잡기가 주를 이루는 아침 주부대상 프로그램에 비해 여성 및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별성이 있다고 평가할 만하지만 아이템 선정 등에서 여러 가지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민우회는 “이들 프로그램이 성공이라는 잣대로 리더가 된 여성만을 프로그램의 중심 아이템으로 구성하거나 날씬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강조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을 일부 담고 있어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효과와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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