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라크 부통령 여동생 피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라크 부통령 여동생 피살

입력
2006.04.29 02:10
0 0

오랜 진통 끝에 새로운 정부 구성을 마무리 한 이라크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새 부통령으로 임명된 수니파 지도자 타리크 알_하셰미의 여동생 메이슨 아흐메드 바키르 알_하셰미(60)가 27일 오전 괴한 4명에게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알_하셰미는 수니파 최대 정당 ‘이라크이슬람당’ 의장으로 전날 “수니파가 주도하는 반군을 무력으로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숨진 여동생은 이 당의 여성 정책 총 책임자로 일했다.

앞서 13일 알-하셰미의 남동생 마흐무드 알_하셰미도 운전 중 괴한의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수니파 지도자 살레 알 무트라크의 남동생도 11일 괴한에 살해당하는 등 수니파 지도자 가족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BBC 방송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경비가 삼엄해 지면서 그 가족에 대한 보복이 심해지고 있다”며 “전날 비디오로 모습을 드러낸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과도 정부에 참여하는 수니파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볼 때 이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이슬람당은 지난해 초 임시 선거에는 불참했지만 12월 총선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에서는 이탈리아군 호위대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이탈리아 병사 3명과 루마니아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날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자와드 알 말리키 신임 총리를 만나 새로 출범한 이라크 정부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의 방문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자르카위가 잇따라 건재함을 과시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특히 두 장관은 수니파 지도자들이 새 정부에 참여함으로써 수니파 주도의 반군활동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으나 이 날 사건은 그 바람을 무색케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