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을 아예 터뜨리겠다.
경찰이 전국 24곳을 ‘성매매 적색지역’으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성매매 집결지가 지고, 안마시술소 등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가 뜨는 이른바 ‘풍선 효과’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찰청은 최근 전국 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회의를 열어 지방청 별로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가 집중된 성매매 적색지역 1~2곳을 지정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성매매 적색지역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일대(118개 업소)와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호텔 일대(284개)를 비롯해 경기 수원시 인계동 수원시청 후문 일대(387개), 울산시 남구 삼산동 버스터미널 일대(1,029개) 등이다.
특히 유흥문화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강남 르네상스호텔 일대와 부산의 대표 유흥가인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일대(207개),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인 구리시 수택동 구리시장 일대(446개), 위락지구 지정으로 성매매 업소가 늘고 있는 천안시 두정동 택지지구(219개) 등 4곳은 경찰청 직접관리 지역으로 정해 서울지방청 여경기동수사대와 합동단속을 벌인다.
관리 업소의 종류는 안마시술소 증기탕 등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와 대딸방 휴게텔 퇴폐이발소 등 유사성행위 업소 뿐 아니라 유흥주점, 나이트클럽, 노래방, 성인 PC방, 비디오방, 모텔 등 음란퇴폐 영업의 가능성이 있는 유흥업소도 모두 포함된다.
단속 방법은 주변 검문검색을 주로 했던 통상적인 성매매 집결지 단속과는 다르다. 신ㆍ변종 성매매가 기업형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업소를 주대상으로 하며, 경찰청 직접관리지역은 수시로 현장을 급습하고, 다른 지역은 월 1회 이상 첩보 위주로 타깃을 정해 단속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달 3일까지 안마시술소를 집중 단속한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 지방청 여경기동수사대장 화상회의를 열어 전담반 운영 및 지속적인 단속 지침을 내려 보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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