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연일 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5월 주가 지수와 관련, 각 증권사들이 잇따라 ‘청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아무리 밀려도 1,400선을 유지하며 가볍게 1,500선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1,500선 후반까지 내다보고 있어 5월 증시 전망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밝은 편이다. 종목 추천은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위험 요소들을 피할 수 있는 금융이나 내수주에 집중되고 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27일 “추세적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은 다소 높아질 것”이라며 “상승 장세에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데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지면서 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5월 코스피지수를 1,420~1,510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5월 증시전망을 통해 코스피 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강세에 편승, 이른바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수 고점을 1,520으로 제시했다.
차익매물 등에 밀려도 1,400선은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증시는 변동성이 큰 상승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제한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5월 코스피지수는 1,400~1,550선까지 전망되며 이로 인해 5월 이후 3개월 전망치를 기존 1,300~1,500선에서 1,400~1,6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강대일 유화증권 연구위원은 “상승 추세 내에서 휴식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상 지수를 1,360~1,470선으로 낮게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보수적인 전망에 동조했다. 이 증권사 임정석 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환율 등 가격변수 위험 확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망치를 1,390~1,480선으로 내다봤다. 임 위원은 이로 인해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와 현금비중 확대,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세 상승 지속이란 전제 아래 투자 유망종목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원화강세와 고유가의 위험이 여전히 상존, 이들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내수주와 금융주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시장을 주도주 위주의 상승장으로 내다보며 해당 주도주로 내수주와 금융주를 제시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내수주 추천과 관련, ▦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내수주와 수출주간의 이익 모멘텀 양극화 ▦ 강화되는 원화 강세 ▦ 상대적인 내수주 성장성 부각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이익 모멘텀, 성장성, 인수ㆍ합병(M&A) 재료 등 펀더멘탈 요건이 갖춰졌고 그 동안의 상승 소외와 원화 강세, 4월 들어 대만의 대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점들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내수 성장형 업종의 대표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효진 연구위원은 “증권, 보험, 제약, 인터넷, IT서비스, 항공, 레저, 교육 등의 업종 대표주는 언제 더 매수할 지 여부를 저울질 할 대상”이라며 “4월 급등한 통신 관련주도 적극적인 변화 의지가 높은 종목으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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