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7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고심 끝에 내려진 결정임을 강조했다. 검찰이 국가경제를 감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
(질문 없이) “이 사건 수사도 어려웠지만 수사보다 어려웠던 것은 어떤 수위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수사팀도, 총장도 상당히 어려워했다. 나 또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불구속 수사하기로 한 이유는.
“부자(父子)를 모두 구속하는데 따른 부담이 있었고 현대차 그룹의 경영상 애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정 사장도 정 회장과 같은 혐의인가.
“다르다. 일부는 중복될 수 있다.”
-정 사장을 기소하지 않을 수도 있나.
“나중에 결정한다.”
-정 회장 부자 외에 다른 현대차 그룹 임원들의 신병처리는.
“아직 결정 안 했다. 정 회장 기소 이전에 전부 결정한다.”
-정 회장은 5월 중순께 기소하나.
“그 때쯤이면 가능하다.”
-현대차 임원 가운데 추가 구속자 나올 수 있나.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이 환율하락과 같은 경제적인 문제도 고민해야 하나.
“의당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검찰은 국가 정부기관의 하나다.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국가 전체의 영향이나 제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검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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