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이용해 화장품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전류화장품’ 이 화제다.
‘전류가 흐르는 화장품’이라는 주제로 최근 출시된 태평양의 ‘헤라 에이지 어웨이 프로그램’ 이 대표적이다. 피부보호와 주름제거 기능이 포함된 세럼(기초화장품) 성분을 얼굴 전체에 바르고 난 뒤, 눈 밑 부분에 전류가 흐르는 1회용 파워 패치를 붙이도록 돼있다.
패치 안에 내장된 0.2㎜ 두께의 전지에서 1.5V 정도의 미세한 전류가 흐르면, 피부 주위에 형성된 전자기장을 통해 세럼 성분이 자연스레 흡수되는 원리다. 이 파워 패치는 화장 성분의 이동과 피부막 투과 속도를 높인다. 18만원선(세럼 30㎖, 패치 8팩)이다.
LG생활건강의 미백 화장품 ‘이자녹스 화이트닝 C 이온 프로그램’ (에센스 35㎖, 패치 5팩)도 비슷한 제품이다. 페이퍼 전지라는 얇은 형태의 배터리가 부착된 패치에 미백 화장품을 떨어뜨린 뒤 얼굴에 붙이면 미백 성분의 침투가 활성화한다. 수입 화장품인 에스티로더는 패치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앞서 태평양이 내놓은 ‘마스카라 오토매직’(3만원)도 눈길을 끈다. 화장품 내에 수은전지가 내장돼 있는 전동 마스카라로 스위치를 켜면 솔이 자동으로 회전운동을 하면서 속눈썹에 마스카라 성분을 골고루 발라준다. 업계 관계자는 “좀더 빠르고 가시적인 효과를 얻고 싶은 고객 기대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화장품들의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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