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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시가격 발표/ 강남 고가아파트 보유세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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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시가격 발표/ 강남 고가아파트 보유세 2~3배↑

입력
2006.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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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보유세를 2~3배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보유세 폭탄’이 현실화하게 된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지난해 공시지가 9억원 이상에서 올해부터 6억원 이상으로 강화된 데다 보유세 부과기준(과표)이 되는 공시가격이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평균30.5%나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 상승폭이 컸던 강남과 목동,경기 분당, 용인 등은 지난해보다 공시가격이 최고 70% 이상 올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졸지에 커지게 됐다. 이로인해 고가주택 소유자들의 조세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04평형은지난해공시가격은17억4,400

만원이었지만 올해는 39억9,200만원으로 결정돼 과표가 무려 22억4,800만원이나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소유자는 지난해1,791만6,000원의보유세를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5,133만8,000원을 부담해야 한다.또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연립으로 조사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230평형 (공시가격 40억)의 경우 보유세가 지난해 2,434만8,000원에서 올해는 이의2배가 넘는 5,146만8,000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올해공시가격이 8억6,400만원으로 결정된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형도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348만8,000원의 보유세를 물어야 한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5억2,500만원에서올해 6억8,100만원으로 올라 종부세 부

과 대상이 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34평형은 지난해 재산세를 126만3,500원만 내면 됐지만 올해는 종부세까지 합해총216만8,400원을 납부해야 한다. 보유세부담이 1년새 72% 증가한 것이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50평형(공시가격 9억4,400만→10억8,300만원)의 보

유세는 지난해 265만2,000원에서 올해631만3,800원으로 138%나 증가한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135의50 단독주택 한채 보유세는지난해(예상치 7,434만원)보다 171%가량증가한 1억2,74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회장 소유의 다른 주택과 합산과세 할 경우 실제 부담하는 보유세는 이보다 훨씬 높을 전망이다.

올해 종부세를 내야 하는 공시지가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단독^공동주택을 포함해 모두 15만8,183가구(공동주택 14만740가구,단독주택1만7,443가구)로, 대상 가구가지난해보다 무려 8배나 늘어났다. 재경부 관계자는“지난해 처음 부과된 종부세가 7,000억원가량 걷혔다”며“올해는 1조원, 2007년 1조2,300억원, 2008년 1조4,900억원 등으로 세수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이 현실화해 보유세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예견된 만큼부동산시장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당장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앞으로 사고 팔 때에는 매매가격을 올려 세금부담을 해소하려 할 개연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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