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45) 후보는 CF에 출연하고 TV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 스타 변호사다. 훤칠한 키에다 잘 생긴 외모로 여성 팬이 많다.
16대 총선 때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가 17대 총선을 3개월 남겨두고 불출마 선언을 하고 2년간 정계를 떠나 있었다.
오 후보는 불과 2주 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를 넘기는 무서운 ‘오풍(吳風)’을 일으켰다. 이를 앞세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당비 미납 논란, 조직력의 한계 등을 돌파했다.
오 후보는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환경운동 변호사로 활약했다. 16대 국회 땐 소장파의 주축 역할을 했고, 2004년엔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막기 위한 선거법ㆍ정치자금법 개정안(일명 오세훈 법)을 주도했다. 서경대 교수인 부인 송현옥씨와 2녀.
오 후보는 당선 연설에서 “한나라당 당원 동지가 자랑스러워 하는 시장, 임기를 마치고 박수 받으며 떠나는 시장이 꼭 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_승리 요인은.
“당 밖의 민심이 당 안쪽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_본선 전략은.
“여당 후보가 될 확률이 높은 강금실 전 장관의 말처럼 정책으로 경쟁하는 축제 같은 선거를 치르고 싶다.”
_당은 정권 심판론 등 정치적 선거 구호를 내세우는데.
“선거 결과가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지, 정권 심판을 위해 선거를 한다는 것은 본말 전도다.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없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도록 당에 당당히 요구하겠다.”
_강 전 장관은 오 후보에 대해 느낌이 없다고 했는데.
“자주 만나면 느낌이 생기지 않겠느냐.”
_여당은 한나라당의 세 후보 중 오 후보가 가장 쉬운 상대라고 평가했는데.
“토론을 거듭하다 보면 그런지 아닌지 밝혀질 것이다.”
_본선에 대비해 선대본부장 등 선거캠프 인선 계획은.
“빠른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히겠다.”
_어떤 시장이 되겠다는 구상이 있느냐.
“강남북간 불균형을 시정하는데 가장 중점을 둘 것이다. 강북의 구도심을 살려 서울 상권을 회복하는 등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최우선적으로 쏟겠다.”
_난지도 골프장과 시청 부지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은.
“골프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녹지 공원화해야 한다. 청사 부지를 옮기려면 비용도 들고, 시청은 4대문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어서 현재 시가 추진하는 위치에 신축하는 게 맞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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