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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기남 'LG 승리 부르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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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기남 'LG 승리 부르는 사나이'

입력
2006.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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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루수 박기남(25)은 올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았다.

베테랑 내야수 이종열과 상무에서 제대하고 돌아온 추승우에 밀려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시범경기에서 7타점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지만 경험에서 밀리고 말았다.

그러나 2군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엔트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LG 이순철 감독에게 이정훈 타격코치와 송구홍 수비코치가 이구동성으로“박기남이 꼭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

그렇게 해서 지난 14일 박기남은 1군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LG의 승리 땐 어김없이 박기남의 방망이가 터졌다.19일 인천 SK전에서 2타점 결승타, 20일에도 SK를 상대로 동점타와 쐐기타점이 박기남의 방망이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25일 대구 삼성전 3-2의 살얼음 리드에서 맞이한 2사 1·2루 찬스. 박기남은 삼성 선발 브라운의 초구 변화구를 노려 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3점 홈런. 올시즌 첫번째 홈런이자 7번째 타점을 올린 대포였다. 박기남은 “경기전부터 타격감이 너무 좋아 실투를 노리고 있었는데 브라운이 던진 변화구가 밋밋했다”고 말했다.

박기남이 기록한 7타점은 마해영 조인성과 함께 팀내 최다. 하지만 불과 21타수 만에 올린 타점이 7개나 될 정도로 찬스에 강한 모습이다.

LG는박기남의 맹활약과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7안타 4실점을 기록한 선발 이승호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9-5로승리했다.

이승호는 시즌 3승째를 기록하며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탈삼진 부문에선 류현진(28개)을 제치고 단독 선두(29개)로 나섰다.

1,2위가 맞붙은 광주에선 SK가 KIA에3-2로 이겨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고, 수원에서는 현대를 3-1로 따돌린 한화가 3연승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두산은 잠실 롯데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말 안경현의 2타점 동점 2루타와 최경환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이승택기자 lst@hk.co.kr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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