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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3연승 한화 "1위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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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3연승 한화 "1위 내놔라"

입력
2006.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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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의 가장 큰 고민은 수비 실책과 불안한 중간 계투진이다. 25일까지 팀 타율(2할7푼4리) 홈런(14개)은 1위, 팀 방어율(3.10)은 3위를 기록했지만 실책(14개)은 6위 LG(15개)에 이어 가장 많았다.

SK가 올 시즌 8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또 다시 어이 없는 실책과 불펜 난조에 눈물을 흘렸다. KIA와의 원정 경기가 열린 26일 광주구장. 4회 2-1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7회 추가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역전패를 당한 KIA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KIA는 7회 말 김상훈과 김종국이 SK의 2번째 투수 조웅천으로부터 연속 안타를 날린 뒤 2사 후 다시 이종범이 위재영에게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이어 갔다.

여기에서 12년차 베테랑 위재영의 어이 없는 보크가 나왔다. 3번 장성호 타석 때 세트 포지션에서 이중 모션을 취하다가 원현식 주심으로부터 보크 판정을 받았고, 3루 주자 김상훈이 홈을 밟아 3-2 한 점차로 쫓겼다. SK 조범현 감독은 원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어필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SK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성호가 볼넷을 골라나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서브넥이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지만 내야수 출신 좌익수 정근우가 ‘만세’를 부르며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틈에 KIA는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흐름을 4-3으로 돌려놓았다.

7이닝동안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던 KIA 선발 김진우는 상대 실책 덕에 행운의 3승째(다승 공동 1위)를 챙겼고, 9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장문석은 한 타자를 잡고 시즌 4세이브째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0-1로 뒤진 3회 말 동점타에 이어 7회 쐐기 홈런을 날린 안경현의 맹타에 힘입어 롯데를 6-1로 물리쳤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4-1를 물리쳤고, 한화는 수원에서 1회 1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광주=이승택기자 lst@hk.co.kr잠실=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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