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5ㆍ31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실시, 오세훈 전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오 전 의원은 선거인단의 투표와 전날 치러진 전화여론조사 결과를 합한 전체 유효투표수 4,798표 중 41.0%인 1,967표를 얻어 각각 1,606표(33.5%)와 1,225표(25.5%)를 얻은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따돌렸다.
오 전 의원은 현장투표에서는 1,343표에 얻는데 그쳐 1,443표의 맹 후보에게 뒤졌으나 여론조사에서 65.05%의 압도적 지지율로 17.0%에 그친 맹 후보(17.03%)를 큰 차이로 제치면서 합산 결과 1위에 올랐다.
이날 현장투표에선 당원(30%)과 대의원(20%), 국민참여 투표인(30%)으로 이뤄진 9,464명의 선거인단 중 3,839명이 참여해 40.6%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여론조사(20%)는 TNS 소프레스가 전날 실시해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경선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은 끝까지 오 전 의원을 추격했으나 막판 경선참여를 선언하면서 바람을 일으킨 오 전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 전 의원은 철저히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장관과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본선 필승론을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 당원 및 대의원 등 투표인단도 일찌감치 경선을 준비해 온 다른 두 후보보다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카드가 누구냐에 따른 전략 투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인 오 전 의원이 야당 후보로 확정되고 우리당은 강 전 장관이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대중성이 높은 여야 후보의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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