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에 대형 편의점 등 각종 서비스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역사 안에 대형 편의점을 개설, 다양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안에 유동인구가 많고 역사규모가 큰 주요 역에 편의점을 개설키로 하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대형 전문유통업체에 경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소규모 점포들이 승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편의점이 들어서면 승객들이 역 안에서 택배와 사진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편의점에 현금자동인출기와 민원서류발급기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도 비슷한 형태의 편의점을 운영키로 하고 올해 안에 대형 유통업체를 상대로 공개입찰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30여 개 역에 6개 구청 7개소의 현장민원실과 10개 기관 30개소의 무인민원발급기도 운영 중이다. 또 주요 역에 무인 우편창구와 인터넷 서점의 물류포스트를 설치, 승객들이 출ㆍ퇴근길에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공사가 다양한 고객서비스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이유는 경영 수익은 갈수록 악화하는 반면 승객 수는 ▦2004년 5억9,900만명 ▦2005년 5억9,300만명 ▦2006년 5억8,500만명(예상)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는 사당역 인근에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을 세워 분양해 경영난을 타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송체계 개편과 주5일제 등으로 점점 줄고 있는 승객들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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