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부장 송찬엽)는 26일 김덕룡, 박성범 두 의원의 부인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두 의원 부인에게 금품을 받고 돌려준 시점, 대가성 유무, 남편이 금품수수를 알았는지 등을 캐물었다.
김 의원 부인은 서초구청장 공천후보 한모씨 부부에게서 2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4억4,000만 원을 받고도 최근까지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 부인도 지난달 사망한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 장모 여인에게서 1월 21만 달러(약 2억 원)와 밍크코트, 양주 등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김 의원 부인은 돈을 돌려주려 했으나 한씨 부부가 가져가지 않아 보관 중이었고, 박 의원 부인은 돈을 받은 다음 날 장씨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ㆍ박 두 의원도 조만간 소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인들을 조사한 뒤 (두 의원을 불러)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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