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홈런왕’ 김준환(54) 원광대 야구감독의 딸 김상희(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휘닉스파크클래식 첫날 선두에 올랐다.
프로 4년차 김상희는 26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ㆍ6,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상희는 과거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에서 김봉연, 김성한과 함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던 김준환 현 원광대 야구감독의 딸이다.
아버지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은 김상희는 167㎝의 키에 26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장타자. 김상희는 그러나 “골프를 시작한 이후 아버지는 내 플레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희는 2003년 프로에 진출한 이후 우승 없이 지난해 로드랜드매경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한편 개막전 첫날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대거 선두권에 포진, 우승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지난해 신인왕 박희영(19ㆍ이수건설), ADT캡스챔피언십 우승자 김혜정(20ㆍLIG-김영주골프), 문현희(23ㆍ휠라코리아), 그리고 ‘슈퍼루키’ 안선주(19), 신지애(18ㆍ이상 하이마트) 등 모두 7명이 3언더파 69타로 선두를 1타차로 맹추격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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