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을 갚기 위해 초등학생과 20대 여성을 납치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3, 24일 충북 단양과 인천 지역에서 20대 여성과 초등학교 1년생을 잇따라 납치한 용의자 김모(27ㆍ인천 연수구ㆍ무직)씨와 동생(25ㆍ대학생)을 긴급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형제는 23일 오후 9시 45분쯤 충북 단양군 매포읍 가평리 앞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모(22ㆍ여ㆍ충북 단양군 매포읍)씨를 차량으로 납치했으며, 24일 낮 12시쯤에는 인천 연수구 모 초등학교 앞에서 집에 가던 W양을 유괴했다.
이들은 납치한 이씨의 휴대 전화로 W양의 아버지(34ㆍ회사원)에게 12차례에 걸쳐 현금 5,000만원을 이씨 통장에 넣을 것을 요구한 뒤 돈을 찾으려고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 도안우체국을 들렀다가 검문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 형제는 경찰에서 “카드 빚 1,200만원 때문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괴산=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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