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에 대한 정상명 검찰총장의 결정을 수긍하겠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채 기획관은 5시간 뒤 총장의 결정 사실을 전하면서 “수사팀과 갈등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후 2시
_총장이 결정하는데 오래 걸리나.
“총장에게 달렸다.”
_어제, 오늘 수사팀 의견 달라진 것 없나.
“현 단계에선 없다.”
_결정 늦어지는 게 총장과 수사팀의 갈등 때문으로 봐도 되나.
“무슨 갈등이냐. (총장이) 여러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_총장의 결정을 수긍할 자세가 돼 있나.
“개인적인 마음까지 알려고 하지 마라. 나도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오후 7시20분
_총장이 정 회장의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했나.
“6시30분께 결심을 내렸다. 수사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이 사건에 가장 적합한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인 처리 방향은 27일 오후 2시에 알려주겠다.”
_수사팀의 의견과 같나.
“수사팀과 전혀 갈등이 없다.”
_구속이라고 보면 되나.
“확인해 줄 수 없다. 27일 확인해 주겠다.”
_사회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건가.
“그렇지 않다.”
_영장 청구할 때 대상자를 알려주겠다는 건가.
“그렇다.”
_각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에 영향이 없었다고 보면 되나.
“(웃으며) 왜 묻는지 안다. 말할 수 없다.”
_이미 결정돼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오랜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다. 오해가 있을까 봐 얘기하지만 총장과 수사팀의 갈등은 전혀 없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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