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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 개발한 판타그램 이상윤 사장/ "MS 타고 비디오게임 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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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 개발한 판타그램 이상윤 사장/ "MS 타고 비디오게임 강자 등극"

입력
2006.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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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디오 게임계에 한국의 힘을 알리겠다.”

온라인 게임의 3배 이상인 244억 달러 규모의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을 겨냥해 국내에서 개발한 비디오 게임이 다음달 마이크로소프트(MS)를 통해 전세계에 선보인다. 국내 게임 업체인 판타그램이 MS의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360’용으로 개발한 ‘나인티 나인 나이츠’(N3)가 주인공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이상윤(35) 사장은 26일 “MS를 통해 일본 발매에 이어 다음달 18일 한국, 다음달 초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세계에 100만개 이상 팔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그 동안 온라인 게임 강국으론 알려졌으나 비디오 게임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따라서 ‘N3’가 100만개 이상 팔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경우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도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밀리언셀러가 되려면 1년에 100종 이상 쏟아져 나오는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판매량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99일밤’이라는 제목의 이 게임은 인간과 괴물들이 대결을 벌이는 액션을 담고 있다. 그는 “간편한 버튼 조작으로 수많은 적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화끈한 느낌에 초점을 맞췄다”며 “세계시장을 겨냥해 동ㆍ서양인 모두 좋아하는 판타지 소재를 사용했고 우리말, 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MS는 일찌감치 이 게임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 100억원 이상 투자했고 일본의 유명 게임기획자인 테츠야 미즈구치가 줄거리를 구상하고 대사를 썼다. 그렇지만 영화 뺨치는 화려한 그래픽 등 모든 개발은 이 사장이 이끄는 판타그램이 맡았다. 일본판에는 보아가 부른 주제가도 실린다.

이 사장은 개발비 외에 MS로부터 판매액의 일부를 보너스로 지급받는 러닝 개런티 계약을 맺었다. 그는 “러닝 개런티가 전체 판매분의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100만개 이상 팔릴 경우 모두 수백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MS에서 ‘N3’를 전세계에 온라인 게임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온라인 게임 기능이 들어있어 MS에서 서버를 마련하면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3일 밤을 새고 하루 쉬면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 이 사장은 1994년 회사를 세워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나섰다. 그는 “액션이 가미된 비디오 게임을 계속 개발, 판타그램을 미국의 블리자드 같은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사로 키우겠다”는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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