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5일 오전 브리핑에서 “중수부장 주재로 수사팀 회의를 갖고 신병처리 대상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브리핑에선 “오늘 중으론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말을 뒤집었다. “검토할 것이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_어제 정몽구 회장 조사 상황은.
“전반적으로 잘 모르겠다는 취지가 많았고 일부 사실은 시인했다. 성실하고 겸손하게 조사받았다. 재벌 총수님답게 의연하게 조사받았다.”
_어제 조사에서 비자금 사용처 관련된 조사도 했나.
“안 했다.”
_오늘 수사팀 회의 내용은.
“증거관계와 구속할 사람 누구인지 협의한다.”
_협의를 한다는 건 수사팀 내에 이견이 있다는 얘긴가
“그렇지 않다. 다만 미세한 사법처리(기소) 범위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
_오늘 검찰총장에게 수사팀 회의 결과를 보고하나.
“그렇다.”
(이하 오후 브리핑)
“오늘 중 구속대상자가 결정되는 것처럼 보도하는 데 앞질러 나간 것이다. 조사 결과를 취합해 검사별로 혐의사실과 증거관계, 사안의 경중 정리하는 데 실무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오늘 총장 보고는 어렵다.”
_총장에게 고심할 시간을 주는 것인가
“실무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정리에 시간이 꽤 걸린다.”
_총장이 많이 고심하나
“고심하지 않겠나. 우리에게 별 말씀은 없으시지만”
_내일엔 결정할 건가.
“그렇게 보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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