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몽구 회장 출두… "국민에게 죄송합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몽구 회장 출두… "국민에게 죄송합니다"

입력
2006.04.27 19:44
0 0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비자금 및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24일 검찰에 출석한 정몽구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등을 지시한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15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후 25일 새벽 1시10분께 정 회장을 귀가시켰다.

정 회장이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1978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분양비리 사건 이후 28년 만이다. 검찰은 이번 주내에 정 회장 부자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미 확인된 현대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외에 현대모비스, 기아차, 위아 등 계열사에서도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의 비리 개입 여부에 대해 “비자금 조성이나 기업 관련 비리는 경영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정 회장이 아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오전 9시55분 대검청사에 나와 “국민에게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이날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도 불러 조사했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를 다시 부를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2, 23일 현대모비스, 기아차, 위아의 자금담당 임직원들을 불러 이 회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현대차 본사로 흘러간 경위를 확인했다. 검찰은 현대차 본사 압수수색에서 이 같은 정황을 발견해 이들 계열사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최대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검찰은 그러나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이들 회사에 대한 전면 압수수색은 하지 않고 드러난 혐의만 수사한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