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봄 나들이가 여의치 않아 속상했다면 이제 한강으로 나가 보자. 시원한 강물과 샛노란 유채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기다리고 있다. 이 달 말부터 서울 한강 곳곳에서는 직접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30일 반포지구 서래섬에서는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시원스레 펼쳐진 파란 강물과 7,500평에 이르는 거대한 유채꽃밭이 봄의 향연을 선사한다. 유채향기 가득한 꽃밭을 한바퀴 돌며 퓨전타악 공연, 광대 퍼포먼스, 유채꽃물 손수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호주 출신 퍼포먼스 작가가 세계평화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뜨개질을 하는 ‘페니의 세계평화 제작소’ 퍼포먼스, 평화의 바람개비, 풍선 날리기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5월 5일 선유도공원에서는 어린이날 큰 잔치가 준비돼 있다. 뮤지컬 ‘내친구 짱돌이’, 만화 또는 동물 캐릭터인형 퍼레이드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기 등이 진행된다.
단오인 5월 28일 여의도지구에서는 ‘한마음 단오민속축제’가 열린다. 남사당패의 외줄타기와 대북을 이용한 퓨전 타악포퍼먼스 공연, 제기차기 대회,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다.
6월 잠실지구에서는 강바람을 즐기며 음악과 레포츠에 빠져볼 수 있다. 10∼11일 공연, 전시, 체험, 레포츠 등 4개 테마로 ‘2006년 강변카페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낮에는 청소년을 위한 락, 힙합이 열리고 저녁에는 가족들을 위한 어린이 댄스, 외국공연, 야간시간에는 중년층을 위한 통기타, 트롯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레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8월 12일 뚝섬지구로 가보자. 이날 열리는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에서 래프팅, 편약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면 더위는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물축구대회, 머드체험에 참여하고 재즈음악, 살사 등 다채로운 공연도 볼 수 있다.
한강축제의 모든 행사 참가신청 및 문의는 한강 페스티벌 홈페이지(hangangfest.seoul.go.kr)나 전화(02-3780-0776)로 가능하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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