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로 출발한 앙드레 김(71)이 자신의 이름을 상품화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아동복, 골프 웨어, 속옷, 액세서리, 화장품, 인테리어 등에 이어 가전제품에도 진출한다.
이현봉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26일 앙드레 김과 제휴 조인식을 갖고 상호 디자인 교류를 통해 소재·컬러·문양 등 디자인 패턴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합의했다. 김씨는 신제품 발표회와 고객초청행사 등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 및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앙드레 김은 지펠, 하우젠 등 생활가전총괄의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디자인 트렌드와 방향, 특징, 정보 등에 대한 협의와 자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 김씨가 디자인한 냉장고나 세탁기가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김씨의 이미지와 디지인 특성이 삼성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의 성격과 맞아떨어져 제휴키로 했다.
이 사장은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 회사인 이탈리아의 살바라니 등과의 제휴에 이어 앙드레 김과의 협력을 통해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앙드레 김은 지난해 삼성건설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 여성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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