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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신교 '지식의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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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개신교 '지식의 화합'

입력
2006.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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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개신교 교수들이 공동 학술 대회를 연다. 종단 지도부의 왕래는 활발한 편이지만 두 종교를 믿는 지식인들이 만나 상대 종교를 이해하고 화합을 다지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종오 명지대 교수)와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용표 동국대 교수)는 5월 19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공동 학술 모임을 갖기로 했다. 주제는 ‘인류의 스승으로서 붓다와 예수’. ‘불교에서 본 예수’(우희종 서울대 교수), ‘기독교에서 본 붓다’(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스승으로서 붓다’(이만 동국대 교수), ‘스승으로서 예수’(이정배 감신대 교수) 등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박경조 회장이 참석, 축사를 할 예정이다. 두 단체는 윤리와 생명, 평화, 종교 신화, 정치ㆍ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해마다 한 차례씩 만나 공동 학술 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용표 교수는 “종교 권력의 문제를 주제로 삼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첫 행사인 만큼 상대를 이해하고 공통의 분모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며 “앞으로 종교 지도자나 성직자와는 다른 차원, 즉 보다 학술적으로 두 종교에 접근하고 지적인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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