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와 변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디고서원’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책을 선정, 토론하고 저자를 초청해 얘기를 나눈 생생한 기록.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의무로서의 책읽기에서 벗어나 자신의 문제, 가까운 곳에서부터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건강한 글읽기, 그리고 대화다.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을 하게 될까. 사랑하니까 아름답게 보이는 걸까’등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늘 고민하는 기본적인,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독자도 토론회에 참석한 듯 생각하고 얘기할 수 있다.
10가지 주제에 따라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교수(생물학자로서 인간을 정말 사랑하세요?), 영남대 법대 한홍구교수(양심의 잣대는 어떻게 세울 수 있나요) 등 10여명의 저자가 함께 했다. 궁리 1만8,000원
▲ 근대문학의 종언 /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해보자"
“오늘은 ‘근대문학의 종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석학인 저자의 2003년 10월 강연 글은 오늘의 문학이 선 자리를 점검하고 그 위기의 연원과 실체를 환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고진은 지난 해 말 일본에서 출간한 이 책에 그 강연 글을 수록하면서 개작해 논점을 선명하게 부각했다.
이 책은 또 문단비평에서 출발해 예술ㆍ철학ㆍ사회철학으로, 칸트를 통해 마르크스를 극복하고 마르크스로 칸트를 넘어서는 식의 최근의 ‘트랜스크리틱’ 작업에 이르기까지 지식ㆍ실천 작업의 지평을 넓혀온 저자의 사유와 활동 전반을 고찰할 수 있는 개괄서이자 입문서다.
1부 3편의 논문을 제외하면 모두 대담이나 좌담 형식으로 기술돼 읽기 편하다. 저자는 대화 형식으로 자신의 저작의 핵심을 뚜렷하게 설명한다. 조영일 옮김. 도서출판b 2만원
▲ 사라져가는 세대 / 헤르비히 비르크 지음
저출산, 독일은 어떻게 풀고 있나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 대부분의 선진국이 골머리를 앓는 문제다. 세계 1, 2위의 저출산율에 허덕이는 우리에게도 이미 ‘빨간 등’이 켜진 지 오래다.
이 책은 독일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 상황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보고, 그 대책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저자는 특히 출산율 감소에 따라 사회가 물질적 불평등 사회로 역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피부양 대상인 고령층의 증가로 인한 세대간 분배 갈등, 이민 노동자의 하층 계급 형성 등의 시나리오다.
저자는‘자녀 출산ㆍ양육 → 사회적 경쟁력 저하’라는 고리부터 끊어야 한다고 호소하는데, 이미 30년 전부터 출산율 감소에 따른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문제를 고민해 온 독일의 경험이 타산지석이 될 만하다. 조희진 옮김. 플래닛미디어 1만3,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