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개막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기 위한 태극전사 후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번 주말 국내외에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주영 이천수 정경호 등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 도장을 받기 위한 골사냥에 나서고, 이영표 안정환 차두리 등은 독일월드컵 G조 리그에 속한 적국의 상대들을 상대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박주영(서울),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 등 아드보카트호의 윙포워드 3인방이 이번 주말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10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장, 골사냥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2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골 가뭄 해갈에 나선다. 특히 이날 딕 아드보카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그의 발 끝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국의 월드컵 출전 불발로 인해 원톱 후보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박주영이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5경기 동안의 골 침묵을 깨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피로 누적과 부상 우려로 1주간 휴식을 취하며 몸을 추스른 이천수는 22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득점포 가동에 나선다. 지난시즌 정규시즌 챔피언인 울산은 이천수가 결장한 16일 제주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9일 FA컵에서는 고양 국민은행에게 패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이천수의 ‘한 방’이 절실한 입장이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정경호는 22일 오후 3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올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정경호는 지난달 25일 성남전에서 발목을 다쳐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지난 16일 서울전 후반 35분 교체 출장, 10여분간 그라운드를 밟으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정경호는 ‘아드보카트호 3기’의 해외 전지훈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만년 교체 멤버’의 꼬리표를 뗐다. 그러나 올시즌 K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어 이래저래 한 방이 아쉬운 상황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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