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 ‘무대를 불태우자’는 제목 그대로 화끈한 댄스쇼가 국내에 상륙한다.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즐길 수 있다. 차차차, 폭스트롯, 왈츠, 자이브, 살사, 맘보, 탱고 등 온갖 종류의 사교 댄스가 나오고, 강렬한 비트의 귀에 익은 록음악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공연이다. 1999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래 세계 14개국 80여 개 도시를 돌며 일본 흥행 1위, 전미 흥행 2위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1997년 팝 가수 엘튼 존의 50번째 생일파티에서 600여 명의 손님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춤 공연을 보고 호주의 공연제작자 할리 메드카프가 무대물로 만든 것이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이어지는 2막 7장의 옴니버스 형식이다. 19세기 유럽 귀족의 가면무도회, 도시의 나이트클럽, 1940년대 미국의 댄스홀, 193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복고풍 분위기, 정열의 여인 ‘카르멘’의 한 장면을 차례로 재현한 뒤 폭발하듯 몰아치는 피날레로 맺는다.
춤꾼들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12개국에서 모인 36명으로, 사교댄스 선수권 대회 우승 등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쌍쌍이 펼치는 관능적이고도 화려한 춤의 대행진, 왈츠를 추다가 연미복과 드레스를 잡아 찢고 변신하는 등 도발적인 장면이 얌전한 관객도 일어나 춤추게 만든다. 베르사체와 모스키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상 618벌, 신발 342켤레, 모자 61개, 가면과 고글 51개가 보는 즐거움을 더 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2시, 6시. (02)548-448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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