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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판 가격 톤당 3만원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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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판 가격 톤당 3만원씩 인하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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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최근 국제 철강가격 흐름과 국내 수급상황 등을 고려, 전기로에서 생산된 소재와 스테인리스, 후판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전기로에서 생산된 열연강판 제품은 톤당 45만원(기준가격)에서 47만원으로 2만원 오르고, 일반 후판과 조선용 후판은 톤당 65만원과 61만5,000원에서 3만원씩 내린다.

포스코는 올 1월부터 13개 철강제품의 가격을 강종별로 4~17%, 톤당 3만~12만2,000원 인하하면서 전기로에서 만든 열연강판은 53만5,000원, 조선용 후판은 64만5,000원에서 현재가격으로 각각 내린 바 있다.

또 스테인리스의 경우 주원료인 니켈 가격과 국제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상승 등에 따라 2월 300계 열연제품(니켈 8% 함유)과 냉연제품 가격이 20만원씩 인상된 데 이어 내달 3일 주문분부터는 300계의 경우 각각 242만원과 269만원으로 20만원씩 더 오르고, 400계 열연제품(니켈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과 냉연제품도 110만원과 148만원으로 5만원씩 인상된다.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에서 생산된 소재 가격 인상은 과잉상태였던 열연제품 재고가 빠른 속도로 조정되고, 포스코 열연공장 수리 영향으로 국내 수급이 타이트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로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최근 해외 철강업체들이 열연제품의 국내가격과 수출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으며, 국내업체에서도 이미 한달 전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조선용 후판의 경우 포스코가 그동안 6분기 연속 일본 수입 후판보다 50달러 이상 싸게 공급해 왔지만 최근 일본 철강사들의 국내 조선사 공급가격 인하에 따라 한ㆍ일간 국내가격이 역전되는 상황에서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고 내수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국내 조선업계와 일본 철강사들은 선박용 후판 공급가격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최근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기존 톤당 680달러에서 100달러 내린 580달러에 공급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수급완화를 위해 전기로에서 생산된 제품 생산을 늘리는 등 다각적인 생산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원화절상으로 떨어진 가격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원가절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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