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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풀타임 출장 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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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풀타임 출장 또 침묵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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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10라운드 경기에서 독일월드컵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드보카트호 공격수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1개월 가까이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동국(포항)의 월드컵 출전이 무산됨에 따라 원톱 후보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박주영은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올 시즌 홈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서울은 지루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기는 데 그쳤다.

박주영의 경쟁자인 이천수(울산)와 정경호(광주)는 오래간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터트렸다. 피로 누적과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주 K리그 9라운드 경기와 FA컵 32강전에 결장했던 이천수는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작렬하며 경기장을 찾은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천수는 1-2로 뒤진 후반 13분 이 호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으로 쇄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은 이천수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성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불사조’ 정경호는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6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정경호는 1-0으로 앞선 후반 인저리타임에 남궁웅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성남은 22일 열린 전주 원정경기에서 우성용(33)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전북을 1-0으로 격파, 8승 1무 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전기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올시즌 득점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은 득점 없이 맞선 후반 24분 왕정현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시즌 8호골을 터트렸다.

이안 포터필드 감독 해임 후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부산은 23일 열린 홈경기에서 수원을 4-1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10분 소말리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부산은 이정효, 뽀뽀의 추가골로 전반을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후반 4분 소말리아의 두 번째 골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마산 원정경기에서 고기구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을 1-0으로 꺾고 5승 2무 3패(승점 17)로 수원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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