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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수용소 정보 누출 CIA 직원 해고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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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수용소 정보 누출 CIA 직원 해고 당해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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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운영하는 비밀 수용소에 관한 기밀 정보를 언론에 흘린 미 중앙정보국(CIA) 연구원이 최근 해고됐다고 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해고자는 은퇴를 앞두고 있던 메리 맥카시(61) CIA 수석 정보원으로 지난해 11월 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된 기사의 결정적 정보를 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미국이 테러 용의자 수감을 위해 동유럽을 포함한 8개국에 설치한 비밀 수용소에 관한 것으로 18일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포터 고스 CIA 국장은 보도 직후 정보 누출 원인을 철저히 밝혀낼 것을 명령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해왔다. 맥카시는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유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유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스위스 회사의 국제금융 위기관리 부서에서 일하던 그는 1984년 CIA에 합류했다. 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 파견돼 미 정부의 가장 민감한 문제들을 다뤘으며 “대테러 정책이 지나치다”는 이의를 종종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맥카시 관련 자료를 법무부로 이송했으나 법무부가 별도 조사를 실시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비밀 수용소 건 외에도 영장 없는 비밀도청 프로그램 정보 발설자를 찾기 위해 정보기관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존 니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오찬 모임에서 정보 분야 종사자들을 치켜세우며 “해외서 활동하고 있는 정보원 수가 거의 1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 첩보활동에 대한 수치는 대부분 비밀로 분류돼 있으며 해외 정보원 수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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