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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절 행사 남측기자단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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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절 행사 남측기자단 사절"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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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노동절 행사에 남측 취재 기자단을 초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보도 문제로 꼬인 남한 언론과 북한 당국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에 있는 6ㆍ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사무소에 팩스를 통해 “남측 기자단의 평양 노동절 행사 참관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결정은 지난달 금강산 상봉 행사 때 불거진 남측 공동 취재단과의 갈등의 앙금 때문인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자단 모집 업무를 맡은 남측 방북단 관계자는 “실무자협의 때만 해도 남한 기자단의 방북에 대해 북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지난달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때 남한 기자단과 북한 당국이 마찰을 빚은 뒤 상부에 보고되는 과정에서 방북 불허 결정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금강산에서 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취재하던 남측 공동취재단의 한 방송사가 보도 과정에서 ‘납북’ ‘나포’라는 표현을 썼다며 취재를 방해한 뒤 해당 언론사의 철수를 요구했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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