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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서 전통도자기 향연 '사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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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서 전통도자기 향연 '사발축제'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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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전통도자기축제를 만나보세요.”

2006 문경 한국전통잣사발축제(www.sabal21.com)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북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11세기부터 문경지역에 이어져온 전통기법의 장인들만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전통 도자기 축제다. 도자기를 빚을 때도 100% 발물레만 사용하고 옛 ‘망댕이 가마’에서 적송만으로 구워야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전국도예명장 특별전.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인 백산 김정옥과 도천 천한봉, 묵심 이학천 선생 등 문경에서 활동중인 3명을 포함한 국내 도예명장 6명 전원이 3점씩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경지역 장인 23명이 참여하는 도자기명품전에도 전통기법의 작품만 출품된다. 예로부터 관요(官窯)가 많았던 경기 이천 광주 등과 달리 민요(民窯) 중심의 지역특성을 이어받아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다완과 다기세트 등을 평소보다 20% 할인한 가격에 살수 있다. 장인들의 경력과 명성에 따라 다완은 1점에 10만∼50만원, 다기세트는 10만∼30만원선이며 명장들의 작품은 다완 한 개에 100만∼300만원을 호가한다. 전통기법을 고수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길고 수율(완성품 생산비율)이 낮아 전기, 가스가마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이밖에 지난해 8월 문경시 문경읍 용연리에서 발굴된 500년전 백자공방 가운데 온전한 형태를 간직한 3기를 도자기전시관으로 옮겨 복원, 전시한다. 도자기축제장의 체험은 무엇보다 직접 도자기를 빚고 굽는 것. 시는 행사장에 체험장을 설치, 1만원의 참가비만 내면 도우미들과 함께 도자기를 빚고 20여일 후 전통가마에 구워 완성된 나만의 작품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차를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수제차를 직접 덖어 맛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중 TV쇼 진품명품 출장감정, 문경찻사발 깜짝 경매, 전국 한시백일장, 클래식기타 연주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도 이어진다.

문경=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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