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주가연계증권(ELS). 4월 들어 잠시 뜸했던 ELS 판매가 이번 주에 다시 봇물을 이룬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장외파생상품겸영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도 첫 ELS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특히 조기상환 기회가 연기될 때마다 상환 조건이 달라지는 변형된 조기상환형 ELS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는 WM ELS 597호는 조기상환일이 연기될 때마다 수익률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된다. 6개월에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20% 초과 하락하지 않을 경우’ 상환되지만 이후 25%(12개월), 30%(18개월), 35%(만기)로 늘어나 상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598호는 반대로 조기상환일이 연기될 때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강화되는 대신 수익률도 높아진다.
삼성화재, LG전자 주가에 연동하는 삼성증권의 ‘2스타 슬라이딩다운 4찬스 ELS’도 만기 3년 동안 6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된다. 첫 번째 상환 조건은 ‘두 종목 주가가 10% 초과 하락하지 않을 경우’이며, 이후 하락폭이 14%, 18%, 22%, 26%, 30%(만기)로 커지게 된다.
대신증권의 ELS 130호는 매 조기상환 시점마다 3가지 조건 중 하나만 만족하면 상환되며 구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이 독특하다. 3년 동안 6개월마다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주가에 따라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는데, 두 종목 주가가 모두 최초 기준주가의 85~100% 미만이면 연 16%, 100~120% 미만이면 연 19%, 120% 이상이면 연 22%의 수익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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