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금연 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2005년 보건복지부 온라인 금연프로그램 참가자 금연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금연 성공률(100일 이상)은 6%로 남성(15.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사연은 지난해 온라인 금연프로그램 (http://nosmokeguide.hp.go.kr) 을 방문해 금연을 시작한 네티즌 중 ‘금연시계’를 활용한 7만1,704명(남성 6만4,479명ㆍ여성 7,225명)의 금연율을 따져본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금연시계는 금연을 시작한 일시를 입력하면 매일 누적된 금연 성공일을 알려주고 담배를 끊어 얻게 되는 연장 수명을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다.
금연시계 사용자 중 1개월 간 금연했다고 밝힌 남성은 9.8%인 6,309명이었고 여성은 4.2%인 305명에 그쳤다. 1년을 금연했다고 한 경우도 남성 2,289명(3.5%), 여성 95명(1.3%)으로 의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금연에 있어서 만큼은 남성의 성공빈도가 월등히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흡연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금연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흡연자의 30일 이상 금연 성공률은 12.5%, 30~39세 35.8%, 40~49세 46.4%에 그쳤지만 50세 이상의 경우 무려 50.8%가 금연을 달성했다.
보사연은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흡연유형을 살펴본 결과, 하루 평균 흡연량이 10개비 이하인 경우는 18.8%, 11~20개비 55.7%, 21~30개비 15.7%, 31~40개비 7.4%, 41개비 이상 1.7%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는 이유에 대해선 남자는 스트레스 해소가 31.4%로 가장 많았고 단순 버릇이 28.5%, 중독이 24.1% 인 반면, 여성은 단순 버릇이 스트레스 해소(26.9%)보다 많은 33.4%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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