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1일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를 소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유 대표에 대한 조사는 론스타 관계자의 첫 조사인데다, 전날(20일) 전윤철 원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론스타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매각 자체를 재검토 할 수 있는 법리를 갖고 있다”고 한 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유 대표는 론스타코리아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스티븐 리 전 대표와 함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든 배경, 정부당국과의 사전접촉 과정, 외환은행 실사내용 및 BIS비율 조작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유 대표가 경기고 동문인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통해 정부 고위층에 대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대표는 검찰에 의해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이 결정된 2003년 7월 ‘10인 회의’ 참석자인 주형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30일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주 중 변 전 국장,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3인방’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