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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인 TV 점령/ '주몽' '태왕사신기' '대조영' '연개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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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인 TV 점령/ '주몽' '태왕사신기' '대조영' '연개소문'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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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의 고구려 드라마들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버무려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사(正史)에 충실한 드라마는 시간에 의해 소실된 역사의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우고, 가상의 역사로 재미를 극대화하는 드라마는 정사의 뼈대에 판타지의 새 살을 붙인다.

상상력과 판타지의 역사

MBC ‘주몽’은 동명성왕 이야기에서 신화를 탈색시키고 사실성을 덧입힌다. 주몽이 알에서 태어난다거나 자라와 물고기의 도움으로 강을 건넌다는 판타지적 요소는 최대한 제거된다. 대신 제작진은 상상력을 토대로 정교한 리얼리티의 세계를 구축한다. 해모수 금와왕 유화 등 주요 인물들은 우연성에 기댄 신화와 달리 촘촘하게 짜여진 개연성으로 연결된다.

‘주몽’에서 해모수는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 고조선 유민으로 한나라에 대항하는 인물이며, 금와왕은 그의 동지로 묘사된다. 주몽은 해모수의 유복자로 금와왕에 의해 길러지고, 금와왕의 아들들과 극한 대립을 겪게 된다. ‘다모’의 정현수 작가와 공동 작업중인 최완규 작가(‘허준’ ‘상도’)는 “극적 재미를 위해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도 다양하게 배치시키겠다”고 말했다.

반면 SBS ‘태왕사신기’는 주몽으로부터 광개토대왕에 이르는 고구려의 역사를 판타지의 세계로 끌어올린다. 주몽이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현신(現身)인 동료들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하는 내용, 광개토대왕이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벌이는 치열한 전투 등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입혀져 ‘반지의 제왕’과 같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한류의 세계시장 확산을 위해 민족적 색채를 최대한 희석 시키는 것이 목표다.

“역사는 역사” 고증으로 승부

KBS ‘대조영’은 역사 논문 100여 권과 여러 사서(史書)를 바탕으로 최초로 발해의 역사를 드라마로 재현한다. 발해에 대한 기록이 엇갈리고 사료를 둘러싼 논란도 치열하지만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철저히 우리 민족의 시각으로 발굴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그러나 잃어버린 역사의 연결고리를 이어 맞추기 위해 최소한의 허구도 동원된다. 가상의 여인 소린을 등장시켜 북방의 패권을 다투던 대조영과 거란족 용사 이해고의 대결을 드라마틱한 관계로 승화시킨다. 장영철 작가는 “사학자가 사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듯이 진실에 가까운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역사를 드러냄으로써 발해와 대조영이 시청자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 ‘연개소문’도 정밀한 사료 고증으로 역사를 최대한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설가 유현종씨의 동명 소설을 브라운관으로 옮기는 ‘연개소문’은 중국 사서에 의해 왕을 죽인 독재자로 폄하됐던 연개소문의 영웅적인 참모습을 그린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등을 통해 정통 사극의 진맛을 보여온 이환경 작가는 “동북공정에 의해 우리 역사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나아가 고구려 역사를 제대로 복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 中동북공정 겨냥…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라"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을 그린 국내 최초의 TV사극 ‘국토만리’(1964ㆍKBS) 이후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던 고구려 사극이 42년 만에 부활한다. 그것도 4편의 작품이 한꺼번에 안방극장을 찾아, 고구려 건국에서 패망, 고구려의 부흥을 꾀한 발해 건국 과정까지 700여년 영욕의 역사 속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왜, 지금, 고구려 사극인가.

●‘對 동북공정’에서 ‘역사 재발견’까지

때아닌 고구려 사극 열풍은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촉발된 한중 역사 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국이 한국사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던 발해는 물론, 고구려까지 자국사에 편입하려는 음모를 갈수록 노골화하면서 잊혀졌던 고구려, 발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점을 발 빠르게 반영한 것이다.

특히 정통 사극을 표방한 SBS ‘연개소문’과 KBS ‘대조영’의 제작진은 동북공정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연개소문’의 이환경 작가는 “동북공정은 그냥 지나치면 그 자체가 역사가 된다”면서 이 작품의 의의를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연개소문’과 ‘대조영’이 극 초반에 고구려군이 644년 당 태종의 30만 대군을 당당히 물리친 ‘안시성 싸움’을 공들여 재현해 선보이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더 나아가 ‘동북아 허브’를 꿈꾸는 21세기 국가발전 전략과 연계해 고구려사 복원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윤명철 동국대 교수는 2월 ‘연개소문’ 방영기념 학술세미나에서 “고구려는 우리 역사에서 다종족, 다문화 국가의 성격을 지닌 유일한 나라이자 동아시아 중핵국가(core)였다”면서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사드라마를 통해 이 같은 고구려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극 무대의 확장과 퓨전 사극 바람

고구려 사극 열풍의 원인은 사극 소재의 고갈이라는 방송사의 내적 환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국민 드라마’로 불린 MBC ‘허준’ ‘대장금’,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이순신 열풍을 불러일으킨 KBS ‘불멸의 이순신’의 예에서 보듯, 잘 만든 사극 한 편이 방송사 전체 프로그램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러나 40여년 TV 사극의 주무대였던 조선시대의 경우 ‘조선왕조 500년’이나 ‘대장금’ 같은 민초 영웅 드라마를 통해 이미 다뤄질 만큼 다뤄졌기 때문에 더 이상 소재를 찾기 어렵다. 또 근년에 고려(‘태조왕건’ ‘무인시대’ ‘신돈’), 통일신라(‘해신’), 백제(‘서동요’) 등으로 사극의 무대가 넓혀졌지만, 이 시대 역시 새로운 작품을 시도할 만큼 소재가 풍부하지는 않다. 이 시점에서 새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미답의 고구려사인 것이다.

또 정사 사료가 충분하지 못한 고구려사의 경우 역사적 사실을 단순 재현하기보다는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는 이른바 ‘퓨전 사극’ 바람에도 잘 들어맞는다. ‘주몽’의 최완규 작가는 “드라마는 무엇보다 시청자가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제한적인 역사 사료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초의 TV 사극이자 유일한 고구려 사극 ‘국토만리’를 연출했던 김재형 PD는 “후배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좀더 욕심을 낸다면 복식이라든가 언어 등 당대 생활상에 대한 고증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 "고구려 관심갖는 계기 고증 미비·왜곡은 안돼"

학계에서는 고구려ㆍ발해 관련 드라마가 대거 방영되는데 대해 한편으로는 반색하면서도, 사실(史實) 왜곡이나 복식ㆍ무구ㆍ건물의 고증 미비 등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하는 분위기다.

김용만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국민들이 고구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지만 고증 등에서 형식적인 느낌이고, 준비기간이나 제작비도 부족한 것같다”며 “재미나 극적 구성을 위해 사랑 이야기에 치우치거나 왜곡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해학 1호 박사인 한규철 고구려연구회 회장은 “보편적 민족주의를 넘어서 공세적이고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내용이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옛 우리 옷 전문가인 박선희 상명대 교수는 “고구려는 금보다 더 화려하게 보이는 청동으로 갑옷을 꾸몄고, 비단이 대중화해 있었다”며 “멸망하는 순간까지 중국에 물들지 않고 독자 양식을 고수한 고구려를 소재로 한 사극에서 국적이나 시대가 불명하고, 중국풍의 복식과 무구가 등장한다면 되려 동북공정을 도와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고구려의 궁전인 평양 안학궁터에서 발굴 조사를 한 양정석 수원대 교수는 “자료 부족은 이해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최대한 고구려 건축양식에 가깝게 재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 "고구려의 컬러를 상상하라"

“우리의 비밀을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

방송3사의 ‘고구려 대첩’에 불이 붙었다. MBC ‘주몽’을 필두로 SBS ‘연개소문’, KBS ‘대조영’, 김종학 프로덕션의 ‘태왕사신기’ 등 고구려 시대를 다룬 대하사극이 이어지면서 더 멋진 의상과 세트로 다른 드라마를 압도하려는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으며 이들 드라마에 사활을 건 방송사들은 고분벽화 외엔 이렇다 할 고증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타사와의 비교를 피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신비주의’ 전략까지 구사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의상 ‘빈약한 고증의 굴레를 벗어라’

각 드라마가 선보이는 의상은 고증을 얼마나 강조했냐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는 고증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친다. 반면 ‘연개소문’은 고증에 바탕을 둔 현실적 상상력으로 고구려 본연의 색깔을 최대한 복원한다. ‘주몽’이 최소한의 고증을 바탕으로 컴퓨터게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퓨전 의상’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대조영’은 9인 전문고증위원의 철저한 검증 아래 의상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구려 대첩’의 포문을 연 MBC ‘주몽’은 10여개의 부족국가가 난립하던 시기를 다루다 보니 각 국가와 캐릭터별로 복식을 차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같은 국가의 왕자라 해도 성격에 따라 주몽은 따뜻한 느낌의 붉은색 계열 옷을, 주몽과 대립하는 대소는 차갑고 냉철한 성격에 맞게 푸른색 계열을 입는 식이다. 현재 대본이 나온 6회분까지 10억원을 들여 2,000벌을 제작했다.

그러나 창작이 가미되다 보니 의상 일부가 너무 중국풍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봉현숙 부장은 “고증대로 하자면 각 국가의 모든 인물이 흰색류의 비슷한 옷을 다 입어야 해 시청자들이 누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이해할 방법이 없다”며 “기원전 시대를 다루는 만큼 투박하게 만들어야겠지만 화면이 칙칙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컬러풀하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주몽’에서 고증에 가장 부합하는 의상을 입는 인물들은 엑스트라들이다.

정통 사극을 표방하는 SBS ‘연개소문’은 민족주의적 상상력을 발휘, 의상에서도 가장 고구려스러운 색깔을 살렸다. 미니시리즈 한 편 제작비에 해당하는 15억원을 의상에 투입한 이 드라마는 중국과 대항한 고구려의 기상과 기백을 강조하기 위해 최대한 중국색을 배제하는 데 주력한다. 회색톤의 무채색과 청색을 주로 활용하면서 고구려의 전통 문양인 ‘삼족오’(三足烏)를 많이 사용했고, 투구의 뿔도 중국 이상의 스케일을 강조하기 위해 벽화 속 실제 크기보다 훨씬 크게 만들었다.

SBS 아트텍 이혜련 부장은 “삼국시대 의상을 화려하게 만들려 하면 대개 중국풍이 돼버린다”며 “고구려색을 살리기 위해 제작비가 많이 들더라도 고구려 인물의 옷은 중국에 맡기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제작했다”고 말했다.

10억원을 의상제작비로 책정한 ‘태왕사신기’는 고구려의 특성은 무시한 채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 자유롭게 의복을 디자인하고, 몽환적인 파스텔톤으로 판타지의 성격을 살릴 예정이다. 방송사와 방영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태왕사신기’의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측은 의상 디자인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세트 ‘때깔과 규모로 승부한다’

세트 전쟁도 뜨겁다. 규모 면에서는 80억원을 들여 전남 나주 4,500평 대지에 지은 ‘주몽’의 세트가 국내 최대 규모다. 동부여와 졸본부여를 중심으로 철기시대의 위용을 펼쳐내기 위한 100평 규모의 철기제작소, 제천행사를 할 수 있는 ‘신단’,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성벽 밖 수로 ‘해자’와 목측성루까지 갖추고 있다.

‘안시성 싸움’ 등 동일한 시기의 사건을 다루는 SBS ‘연개소문’과 KBS ‘대조영’의 경쟁은 한층 가열차다. 안시성 싸움은 645년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 원정에 나선 당 태종이 고구려 안시성을 공략하기 위해 성 남쪽에 안시성보다 높은 토산(土山)을 쌓아 성벽 파괴에 나섰다가 토산이 무너지면서 고구려군에 대패한 전투.

경북 문경에 높이 7m, 가로 100m 규모의 안시성을 직접 축조한 ‘연개소문’은 1~2회에 방송될 안시성 싸움에만 무려 5억여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SBS 박영기 미술감독은 “토산 붕괴 장면은 충주의 토취장을 활용하고, 당군이 쳐들어오는 개활지 장면은 경기 여주의 너른 벌판에서 촬영한 후 한꺼번에 합성할 예정”이라며 “갈색 계열의 세피아톤을 주조로 한 칼라톤을 통해 고구려의 기상이 무게 있게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조영’은 컴퓨터그래픽(CG)에만 30명의 인원을 투입해 전북 부안의 기존 성을 장대한 규모의 안시성으로 탈바꿈시킨다. 제작진은 실감 나는 전투 장면을 위해 당군이 몰려오는 장면은 경기 대부도에서 촬영한 후 CG 효과를 추가하고, 안시성과 토산 장면에 미니어처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5월 완공 예정으로 북제주군 구좌읍 묘산봉 관광지구에 130억원을 들여 메인 세트장을 짓고 있는 ‘태왕사신기’는 시각효과의 마법사라 불리는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팀을 참여시켜 압도적인 시각효과를 펼친다는 계산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 그녀들이 귀 앞으로 귀밑머리 흘렸듯…

“고구려 헤어스타일 ‘빈하수’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무엇이든 물어보면 가르쳐준다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iN’ 코너. 수두룩하게 올라온 ‘빈하수’에 관한 질문과 답변 중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밝힌 한 여학생의 답변이 눈에 띈다. “저도 빈하수 마니아죠. 빈하수를 할 땐 귀 앞에 옆머리를 조금 남겨두시고 뒷머리는 밑으로 약간 처지게 묶습니다. 앞머리가 있으시면 실핀으로 고정하거나 그냥 놔둬도 예뻐요.”

여성들 사이에서 때 아닌 고구려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다. ‘빈하수’는 귀밑머리 ‘빈’(빈), 아래 ‘하’(下), 드리울 ‘수’(垂)를 쓰는 한자어로, 귀밑머리를 귀 앞으로 내린 헤어스타일(사진)을 말한다. KBS ‘역사스페셜’에 소개된 적이 있는 ‘빈하수’는 고구려시대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헤어스타일로 고구려 시대의 벽화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얼굴이 갸름하고 세련돼 보이는 장점이 있다”며 퍼나르기를 통해 ‘빈하수’ 사진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이 헤어스타일은 교복과 잘 어울려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MBC 드라마 ‘궁’의 윤은혜도 교복 차림일 때는 이 헤어스타일을 자주 하고 나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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