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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휴대폰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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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거나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불안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노키아, 모토로라,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세계 5대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결과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2,900만대로 전년 동기의 2,450만대보다 늘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7%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14.1%)에 비해 1.4% 포인트 하락했다. 휴대폰 평균 판매 단가도 지난해 1분기 182달러에서 올 1분기 171달러로 낮아졌고,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1분기 18.1%에서 올 1분기 10%로 크게 떨어졌다.

LG전자는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1,560만대로 전년 동기의 1,110만대보다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거꾸로 309억원의 손실을 기록, 밑지는 장사를 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초콜릿폰과 인도 시장의 저가폰을 제외하고 유럽식(GSM) 휴대폰과 3세대(WCDMA)폰 등 값이 비싼 휴대폰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양 사는 이 같은 실적 저조를 환율하락과 늘어난 마케팅 비용 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하락 때문에 발생한 3~4%의 영업이익률 손실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노키아, 모토로라와 별차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환율하락 외에 지난해 말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마케팅 비용을 늘리다 보니 손실이 발생했다”며 “다음달부터 크기를 늘린 유럽형 초콜릿폰 등을 유럽 시장에 중저가로 출시하고 월드컵 기간 3세대폰을 유럽 통신사업자인 허치슨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월드컵 기간은 모든 휴대폰 제조사들이 특수를 바라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국내 업체들만의 선전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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