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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킨헤드, 외국인 잇단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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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킨헤드, 외국인 잇단 살해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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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20일 히틀러 생일을 맞아 시작되는 러시아 스킨헤드(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의 외국인 공격이 올해도 다시 나타났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 대학에 다니는 17세의 아르메니아인이 22일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삭발하고 검은 옷을 입은 스킨헤드가 휘두른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21일에는 모스크바 북부에서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스킨헤드로부터 구타를 당했으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이 달 들어 세네갈 유학생이 스킨헤드 공격으로 숨졌다. 몽골인 2명과 인도인 유학생들도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

앞서 러시아 스킨헤드는 19일 각국 대사관과 외국기업에 이메일을 보내 “모든 외국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메일에서 스킨헤드는 “모든 외국인들은 러시아를 떠나라. 히틀러 생일부터 우리의 전쟁이 시작된다.

우리는 전쟁을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권총, 수류탄, 폭약을 갖고 있으며 우선 모든 외국인을 죽이기 시작하고 다음엔 석유, 가스 부문에 종사하는 외국인과 그 직장에 대해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경찰은 러시아정교 부활절(23일), 히틀러 사망일(30일), 승전기념일(5월9일)에도 스킨헤드의 공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요망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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