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4시17분께 대구 동구 동대구역 구내 14번 플랫폼에 정차된 무개 화물열차의 미군 장갑차 위에서 남자 어린이 한명이 감전돼 숨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이 어린이는 친구 한명과 함께 장갑차와 탱크 위를 뛰어다니며 놀다 장갑차 위 고압선에 머리를 부딪혀 감전됐다.
KTX를 타러 동대구역 청사로 가던 조수억(41)씨는 “부산방면 14번 플랫홈 위 선로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다보니 남자 한명이 탱크에서 내려 달아나고 나머지 1명은 장갑차 위에서 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화물 열차에는 탱크 1대와 장갑차 2대가 있었으며 동대구역을 출발, 경북 왜관의 캠프 캐롤 부대로 운행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열차 기관사와 동대구역 관계자들을 상대로 열차 안전문제 등을 조사중이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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