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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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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2題

입력
200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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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年 15조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우진 교수팀은 최근 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2000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 이는 2000년 국내총생산(GDP)의 2.86%로 일본 1.9%, 캐나다1.09%, 프랑스 1.42%, 스코틀랜드 1.19%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음주 폐해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

연구팀은 음주 관련 25개 질병을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 등 6개 세부항목에 걸쳐 음주로 인해 초래된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했다. 음주로 인한 생산성 감소 및 손실액이 42.08%인 6조2,84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 인력 손실액이 4조4,91억원(29.92%), 주류 소비 지출 3조37억원(20.11%), 음주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비 9,091억원(6.09%), 교통ㆍ화재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 2,444억원(1.64%), 교통경찰 및 자동차보험 행정비용 244억원(0.16%) 등의 순이었다.

■ 간암발병 최고 10배↑

상습 음주자는 일반인에 비해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최고 10배 이상 높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4년도 간암 검진 수검자 7만2,964명을 분석한 결과, 주 3회 이상ㆍ술자리 때마다 소주를 1병 이상 마시는 상습 음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8.2배 높았다. 특히 상습 음주자가 남성일 경우에는 10.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에서 43명(0.059%)이 간암 환자로 판정됐으며, 2만5,324명(34.7%)은 다른 질환에 걸려 있거나 걸려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간암 판정을 받은 수검자 가운데 64%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 판정자(52.4%), 추적검사 필요자(52.3%), 정밀검사 필요자(54.3%)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흡연량이 많거나 흡연 기간이 길수록 간암 판정을 받거나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판정을 받은 수검자는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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