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처음으로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50) 회장이 록스타를 능가하는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21일 밤 1박2일 일정으로 하노이에 도착한 빌 게이츠 회장은 22일 오후 특별 강연을 한 베트남 국립 백과대학에서 수천명의 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가 연설하는 동안 학생들은 운동장은 물론 각 교실의 베란다에도 초만원을 이뤘고 심지어는 교정의 나무 위에까지 올라가 ‘자신들의 우상’을 지켜보았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게이츠 회장은 그들에게 “IT 기술이야말로 이 나라의 급속한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무기”라고 역설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에 앞서 쩐 득 르엉 국가주석과 판 반 카이 총리를 만나 환담했다. 베트남 지도자들은 전당대회 중임에도 게이츠 회장에 대해 국빈 수준의 극진한 대우를 해 IT산업을 통해 개도국으로 발전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빌 게이츠 회장의 하노이 방문 목적은 베트남의 IT산업이 가능성이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90% 이상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정상화시키느냐 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방문 목적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노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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