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ㆍ딸 쌍둥이를 출산한 뒤 16개월만에 연극 무대에서 대중 앞에 선 줄리아 로버츠(38)가 혹평을 받았다.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 그는 12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리처드 그린버그의 ‘3일 동안 내린 비(Three Days of Rain)’에서 1인2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미국의 유력 일간 연예소식지인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크린에서 보였던 스타의 불꽃 튀는 연기는 이번 연극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로버츠의 목소리가 답답하고 퉁명스러워 듣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로버츠의 연기가 너무 내성적이고 성적 에너지도 없어 보고 있기에 미안할 정도”라고 가세했다. 반면 USA투데이는 “로버츠의 연기는 오래된 연극 스타인 폴 루드와 브래들리 쿠퍼와 견주어 손색이 없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처럼 줄리아 로버츠에 연기에 대한 혹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연극 제작진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 6월18일까지 계속될 이번 연극 표는 모두 매진돼 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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