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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김문수 대세론' 女風에 뒤집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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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김문수 대세론' 女風에 뒤집힐까

입력
2006.04.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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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21일 오후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재희(광명을), 김영선(일산을), 김문수(부천소사) 의원의 3파전이다.

종반 판세는 ‘1강 2중’. 김문수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멀리 따돌린 채 줄곧 1위를 지켜 왔고, 전재희 김영선 의원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초의 여성 도백’ 자리를 노리는 두 여성 의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서울 못지않은 빅 매치인데도 별로 열기가 달아 오르지 않은 게 사실이다. 후보들이 이미지 선거나 상호 비방전보다 조용한 정책공약 대결을 벌여 왔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김문수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 탓도 있다. 한 때 전재희, 김영선 의원의 후보 단일화 설도 있었지만 무산됐다.

‘청빈한 서민 지사’를 내세운 김문수 의원측은 “대세론이 끝까지 이어져 이변 없이 승리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득표 목표치도 70% 대로 잡았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권을 심판할 필승 카드는 나 ”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광역 교통망 통합 ▦‘영아 돌보미’도입 ▦ 후속 신도시 개발 등을 약속했다.

전재희, 김영선 의원은 21일 경선 현장에서 김문수 대세론을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 의원은 여성 최초의 관선ㆍ민선 시장을 지내는 등 24년간의 행정 경험이 최고 무기다. 전 의원은 일반 도민들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선 세 후보 중 가장 우세하다고 보고 현장 연설에 승부를 걸어 대의원, 당원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기업 공장 확대 유치 ▦경기 남북 교통망 연결 강화 ▦보육시설 확충 등이 주요 공약.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를 벤치마킹 한 김영선 의원은 ‘젊고 당찬 첨단 지사’를 표방했다. 그는 “이규택, 이범관 후보와의 정책 단일화로 막판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라며 “2004년 전당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게 한 현장 연설 호소력을 발휘, 대 역전극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ㆍ생명공학ㆍ나노기술 벨트 구축 ▦서민 위한 사회책임연대은행 설립 ▦경기 순환 철도망 건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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