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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100억 출연 디자인학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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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100억 출연 디자인학교 설립"

입력
2006.04.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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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가 인재양성을 위해 100억원대의 사재를 출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 후보는 그러나 득표전략에 충분히 활용할 만한 이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기로 했다.

진 후보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20일 “진 후보가 공직에서 은퇴한 뒤 자신의 재산 160억원 중 100억원을 출연, 소프트웨어나 디자인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IT산업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인적 자원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진 후보는 이미 300억원 출연 의사를 밝힌 주변인사와 함께 학교 부지가 될 만한 경기지역 몇 곳을 둘러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 후보 캠프는 논란 끝에 이 계획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내부에선 타워팰리스 2채와 스톡옵션 등을 포함한 진 후보의 상당한 재산이 선거에선 ‘악재’일 수 있으므로 사회환원 계획 발표를 통해 이를 상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진 후보는 “열심히 일해서 모은 재산인 만큼 부끄럽지 않다”며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구상해온 디자인학교 설립 계획을 선거용으로 내놓을 생각도 없다”고 못박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캠프 내에서는 “진 후보가 선거를 너무 모른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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